백봉선생님 설법

공부시 경계

하나의 길 2017. 5. 25. 21:00

82.8.16


고금일념이 만리풍광이라. 이 일념, 이 일시. 만리의 풍광이에요.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의 소식이에요. 왜 그러느냐. 여러분 차차 알게돼요.

부처님은 허공에 앉아있습니다. 부처님은 사바세계에 주저앉아서 법을 굴리는 것 아닙니다.

물론 사바세계 말씀도 했습니다만.그래서 무수한 삼천대천세계를 굴리는 소식입니다.

일념이 만리의 풍광이라. 한 여김이 만리의 풍광이라. 한 여김이 일체 만법이다.

그 여김하나 따라서 이리도 되고 저리도 돼. 참 굉장합니다. 일념 한 생각이 일체만법이다.

삼세간이니 시공간이니 이거 말마디가 실다운 것이 아닙니다.

이거 알아버리면 그만 영생 자리에요. 도솔천 같은 데 있는 모양이데요.

거기는 공부한답니다. 나는 공부하는데 갈랍니다. 이것은 바른 견해를 딱 가져서 정하면

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바른 견해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여.

 

요런 경우가 있습니다. 애가 공부 할 때.처음에 한달 두달은 화두가 안 잡혀서 애를 먹었습니다.

한 서너달 넘어가니 화두가 딱 붙어서 안 떨어져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놈의 화두 때문에 내 죽겠다 이랬습니다. 내일 산에 간다 그러면 잠을 좀 자야겠는데

잠이 안 온다 말이죠. 이상합니다. 아이고 큰일 났구나. 눈 좀 붙여야 산에 가겠는데 이리 하고

있는데 네 시쯤 방안이 환해. 그래서 이 경지는 좀 좋은 경지겠다. 그대로 둬 보자.

경지가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모두 쳤습니다.

그런데 그날만큼은 좀 이상한 경지이다 두고 보자 이랬어요. 하얀 옷을 입은 세분이에요.

내 앞에는 국민학교 오륙 학년 정도 아이들이 사람 얼굴 눈썹 코 얼굴. 그 그림이 한 장 있어요.

아 이거 환상이구나. 집어 치울까 이러는데. 제일 이 쪽에 있는 분이 손을 이리 떡 내미더니만은

내 이름을 불러. 기추야. 니가 사량분별이 많기 때문에 저 하늘의 달하고 요 그림하고 하나라는

이 도리를 모른다. 이거라요. 그 때 내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달이 없을 때거든요.

설사 달이 있다고 할지라도 아, 벽이 있고 기와가 있는데 달이 보일 리가 있나요?

그런데 그건 놀라지 않았어요. 그건 경지가 일어난 거니까. 깜짝 놀란 것은 그 목소리가 내 목소리라.

그렇구나. 경지라는 것은 전부 내가 만들어 내는 구나. 이 목소리가 바로 내 목소리구나.

우리 공부 할때 별이 나타나. 하늘의 풍악소리도 들립니다. 풍악소리 하늘에서 온 줄 아요?

지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들 누리의 주인공으로서 어느 정도 정돈이 되기 시작하면

숱한 경지가 나타납니다. 그 때는 바로 내 한테 오세요. 옳고 그른 것.

내가 경험이 있으니 여러분들을 좀 인도 할 수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