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

마음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나.

하나의 길 2020. 10. 10. 12:57

티베트 밀라래빠 부처님이 이 우주는 일심(一心)의 표현임을 명확히 설법으로 말씀을 하셨기에

더 이상 선불교의 측면에서 마음이 불성이고, 주인공이고, 진아 임을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이 위대한 스승님(수행자)의 공덕이고 가르침인 것 입니다.

 

선불교에서 마음이 주인공이기에 마음을 알아야 한다고 항상 말하면서도

도대체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화두를 가져서 깨쳐야 한다고 하면서도 깨치고 난 후 무엇이 마음인지 명확히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하기에 괜시리 마음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신비주의만 불러 옵니다. 

 

그러면 무엇이 마음인가?

당연히 보고 듣는 이것이 마음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환경에, 사물에, 자신의 육체에 휘둘러져 보고 듣기에 그것은 온전한 마음이 아니고 망상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고요하고 본래부터 부동인 그 마음자리에서 보고 듣는 것 입니다.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생겼나?

마음은 소리도 빛깔도 냄새도 없는 것이라서 생각과 감각으로는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굳이 이것을 말하자면 허공과 같이 텅 빈 것 입니다.

누가 허공을 본사람 있는가?

눈 앞 허공을 못 본 사람은 또 있는가?

봤다고 해도 틀리고 못 보았다고 해도 틀린 것 입니다.

그리고 허공은 보고 듣는 지혜가 없으니 아무 쓸짝이 없는 것 입니다.

이 허공에 보고 듣는 지혜가 있으면 그것을 허공성(허공의 성품)이라고 하며 바로 마음이 되는 것 입니다.

불성의 본래 자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부처님을 포함하여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본적하고 부동하고 텅빈 것 이기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묘하게 그러한 성품에서 지혜가 나옵니다. 이 지혜로부터 비로소 보고 듣고 느끼는 성질이 나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지혜의 힘으로 삼라만상이 탄생을 합니다.(공성의 지혜에서 물질적인 삼계가 창조됩니다).

부처님이 완전한 열반에 들어서 지혜마저도 거두어 들인 적적한 그 자리에 계합하시면 더 이상 그분을 찾을 수도 또한 그분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실수도 없는 것 입니다. 소위 천지창조 이전으로 가신 것 입니다.

 

다시 묻습니다.

마음이 무엇인가?

묻는 그 작용이 마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생겼는가?

금강경 말씀처럼 그것은 모양과 음성으로는 부처님(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디에 있나?

나를 포함한 이 우주 전체가 마음입니다(천상천하 유아독존).

온 우주가 하나이기에 안팎 없이 한치의 틈도 없이 불성으로 채워져 있는 것입니다.

한말씀 더 드리면 눈앞 생각하는 허공이 바로 마음입니다.

 

이 글을 쓰는 나는 마음을 아는가?

본적한 무일물의 자리를, 허공성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몸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습에 끄달려 삽니다.

그러므로 수행을 통하여 올바른 계정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밀라래빠 부처님처럼 일심을 완전히 통달하여 삼라만상 마저도 마음대로 굴릴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몸이 무상하며, 이 몸을 바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무상하며, 이에 생겨난 탐진치(마음의 작용)가 무상함을 알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실현하면 어느 때나 본적한 허공성의 자리에 계합하는 것입니다.

 

투명한 공성, 투명한 지혜, 투명한 나툼은 미라(밀라래빠)의 친밀한 세 벗이네!

"투명한" 이 글자가 핵심인 것입니다.

 

하기는 일심을 통달한 밀라래빠 부처님의 한 행적입니다.

어느날, 미라래빠는 제자들과 신실한 신도들 앞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 나서 진리를 설하였다.

이때 각각의 설법자(미라래빠) 곁에는 모래장난을 하며 노는 어린아이가 한 명씩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그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많은 기적들을 시현하였다.

제자들이 그 이유를 여쭈자 미라래빠가 답하였다.

"나는 나 자신의 진아심을 관하는 명상자이기 때문에 외부 세계의 모든 현상들을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어떤 형태로나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나는 진아심으로부터 삼라만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거두어들일 수도 있다."

 

*밀라래빠의 십만송에서 발췌

*저의 글에서 마음, 본성, 불성, .... 온갖 언어의 유희에 휘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그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일 뿐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