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중심으로
무상경(출처:잡아함경)
하나의 길
2015. 6. 28. 17:21
무상경(無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눈[眼]이 무상한 것이요,
빛깔[色], 안식(眼識), 안촉(眼觸)과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受], 즉 괴로운 느낌·즐거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또한 무상한 것이다. 귀·코·혀·몸·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렇게 관찰하는 사람은 눈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빛깔과 안식과 안촉과 안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 즉 괴롭다는 느낌·즐겁다는 느낌·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귀[耳]·코[鼻]·혀[舌]·몸[身]과 소리[聲]·냄새[香]·맛[味]·감촉[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뜻[意]과
법(法)과 의식(意識)과 의촉(意觸)과 의촉을 인연하여 생기는 느낌, 즉 괴로운 느낌·즐거운 느낌·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 대해서도 또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기 때문에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