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중심으로

인도의 지리적, 사회적 배경

하나의 길 2009. 9. 3. 12:25

1.인도의 지리적 배경


인도는 전 유럽과 비슷한 정도의 넓은 국토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륙과 연결된 북쪽도 히말라야산맥, 힌두쿠시산맥으로 막혀 있어 인도 특유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고, 건기 때는 평균 48도이고 우기 때는 습기가 많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인간의 삶에 고통을 안겨주는 요소가 많았다고 짐작할 수가 있다.


2.사회적 배경


고대 인도에서 발생한 문명을 인더스 문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찬란한 문명은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기원전 1500년경 흰두쿠시산맥을 넘어 침입해온 유목민 아리안족에 의하여 새로운 문화가 싹튼다.

원주민과 아리안족간의 전쟁에서 아리안족이 승리하면서 원주민은 점차 노예자로 전락한다.

노예신분의 등장으로 훗날 사회 신분제도를 정착시키게 되었다.

그것을 "바르나(varna)"라고 하는데 바르나는 검은 피부와 흰 피부의 구분을 의미한다.

이 신분제도를 서구인들은 "카스트(caste)"라고 불렀다. 정복자 아리안족들은 전쟁의 승리와 새로

접하는 자연의 신비를 노래한 찬양가를 한데 모았는데 "베다(veda)"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의 신비경을 주관하는 어떠한 인격자를 생각하며 점차 신격화 하고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 당시 제사를 지내는 사제들은 신성시되고 세습화 되면서 “바라문” 이라는 계급을 형성하였다.

또한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대중을 힘으로 통솔하였던 사람들도 세습화 되고 계급을 이루니 “크샤트리아”라고 부른다.

이들은 정치지도자로 등장한다.

유목단계에서 발전하여 농업, 상업, 공업에 종사하면서 재산을 축척한 계급을 “바이샤”라고 한다.

그러나 피부색이 검고 노예로 전략한 원주민들을 “수드라” 라고 불렀다.

 

정복민들은 이러한 계급을 영구히 존속시키기 위하여 신화를 창조하였다.

즉 네 계급은 신에 의하여 그렇게 되도록 창조된 것이라 거부할 수 없고 뛰어 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라문은 모든 계급위에서 군림하였다.

노예계급을 제외한 세 계급은 어린시절 사제인 바라문에게서 베다를 배우고, 베다에 대한 공부를 마치면

집에 돌아가서 결혼하고 조상을 위하여 제사를 지내고 신들에게 희생을 바치며 출가 수행자들에게 보시를 하였다.

자식이 성장하면 집안일은 자손에게 맡기고 산에 들어가 수행자 생활을 하였다.

이러한 사회배경을 보면 당시 사회적 관습은 출가 수행하는 사람들이 존경받았다.

세월이 흘러 신화적 차원에서 브라흐마나(Brahmana, 梵書)의 종교시대를 거쳐 관념론적 철학인

“우파니샤드”시대가 왔다. 우파니샤드는 “가까이 앉는다”는 말에서 유래하는데 즉, 바라문 자신의

지위 유지를 위하여 스승과 제자가 폐쇄적으로 신관과 종교사상을 전수함을 뜻한다.

그러나 이러한 체제를 흔드는 사람들이 출현하였으니 그들을 사문(sramana,沙門)이라 불렀다.

전통적 가치에 의심하고 도전하는 혁신적 사상가 집단이다.

사문들은 이 세계와 인간이 신에 의하여 창조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의심을 품었다.

이러한 의심과 도전에 바라문들의 사상과 종교관을 유지하기 위하여 시도한 것이 우파니사드의 철학이었다.

그들은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고 우주의 실재인 범(梵)이 세계 만물을 창조하고, 그 창조주는 스스로 피조물의

개체속으로 들어갔다고 함. 개체속으로 들어간 창조주의 의지가 불변하는 개체의 본질인 자아(自我, Atman)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현실적 신분의 차이는 범의 의지이므로 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바람직한 삶의 형태는 범과 개체의 본질인 자아가 하나임을 아는 것이라고 하며, 그 지혜를 알기 위해서는 출가하여

명상을 통하여 선정을 얻어 해탈하는 것이라 함.

명상을 통하여 선정을 닦는 것을 요가(yoga)라고 함. 요가는 “고정시키다. 결합시키다” 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바라문의 횡포에 가까운 신분제도에 회의를 가진 신진사상가인 사문들은 불교경전에서 62見이라고

할 정도로 많았다. 그러나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훗날 석가모니 부처님과 사상적 논쟁을 벌인 사상가들은 여섯에 불과하다.

즉 육사외도 이다.

-푸라나: 도덕부정론

-파쿠다 : 7요소설

-고사라 : 숙명론자

-아지타 : 유물론자

-산자야 : 회의론자

-니건타 : 자이나교

또한 상업중심의 도시경제가 발달하면서 사회의 실권이 바라문에서 정치적 영향을 가지고 있는 크샤트리아 중심으로

변하고 있었다.

불타께서 생존하셨을 당시 16개의 나라가 있었으며 강력한 국가체제를 갖추고 있었던 나라는 코살라, 마가다, 아반티,

밤샤, 발지 연합국 등 이었다.

원래 바라문 문화의 중심지는 오하(五河)상류의 쿠루지방이었다.

러나 점차 문화의 중심지가 전쟁 등의 영향을 받아서 코살라 국의 수도 사위성,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 등으로

옮겨지면서 바라문 중심의 문화는 강력한 영향력을 잃고 있었다. 또한 도시간의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무역이나

상공업에 종사하는 서민 계급들이 경제권을 가지면서 바이샤계급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계급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흔히 불교에서 장자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신분제도를 부정하고 등장하는 사문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