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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최고봉 엘 타이데에서 본 은하수

하나의 길 2011. 4. 19. 16:49

http://vimeo.com/22439234   

 

 노르웨이의 풍경전문 사진작가 테르에 쇠르예가 밤하늘 은하수의 움직임을 포착한 아름다운 동영상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밀키 웨이’라는 영어식 이름 그대로 검푸른 밤하늘에 우유방울처럼 뿌옇게 흩어진 별들이 시시각각 동에서 서로 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스페인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카나리아 제도 엘 떼이데 산에서 포착한 은하수의 움직임은 해발 3,718 m 고지 정상에서

5시간 동안 촬영하여 얻어낸 것이라고.

비메오 등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더 마운틴>이라는 제목의 이 3분 분량 동영상은

저속촬영으로 기록한 이미지들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이어 붙여 만든 것.

밤하늘 은하수의 움직임은 물론 카나리아 제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산지대의 환상적인 일출, 일몰 광경을 담은 영상은

작가 쇠르예가 지난 4월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꼬박 이 산 속에서 생활하면서 포착해낸 결과물이다.

카나리아 제도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기후상태가 놀랄 만큼 일정한 패턴으로 변한다는 것을 깨달은 쇠르예는 구름의 이동경로

등에 따라 역동적인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들을 포착하여 자연의 경이로움을 맛볼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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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이 많고 감성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을 자주 봅니다.

어린 시절 새벽에 초롱초롱히 빛나던 밤하늘을 저는 기억합니다.

우주에 비하면 먼지와 같은 우리의 은하계도, 지구에 비하면 우주만큼 크니까 참으로 경외감을 느끼게 하고

자연스럽게 “나란 무엇인가?” 라는 사유를 하게 만듭니다.

허공이 있기에 우주안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으며, 생성과 소멸의 근본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허공과 같은 성질이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지혜만 하나 더 있기에,

무한한 허공성이 너무나 작은 내 몸을 만들고 두 눈을 통하여 우주를 바라보고 있음이 무척 신기합니다.

 

쏠리면 한 점이요

쏠리지 않으면 무한이네.

앞으로 세 걸음 삼계가 벌어지고

뒤로 세 걸음 허공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