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중심으로

구치라경(출처:잡아함경)

하나의 길 2015. 6. 29. 10:41

구치라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은 존자 마하 구치라와 함께 기사굴산에 있었다. 존자 마하 구치라는 해질 무렵에 선정

  (禪定)에서 깨어나,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서로 문안을 하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물을 일이 있는데 흑 틈이 있으시면 대답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당신의 물음을 따라 아는 대로 대답하겠습니다." 

   존자 마하 구치라가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명(無明)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무명이라고 합니까?"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앎이 없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앎이 없으면 그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을 앎이 없다[無知]고 하는가? 말하자면 눈은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앎이 없다고 말합니다. 눈은 나고 멸하는 법에 불과하다고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는 것을 앎이 없다

 고 하며, 귀·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이와 같이 존자 마하 구치라여, 6촉입처(觸入處)를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빈틈없이 한결같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밝음이 없고 크게 어두운 것,

 그런 것들을 다 무명이라 말합니다.

 존자 마하 구치라는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밝음[]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밝음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알면 곧 그것이 밝음입니다.

    무엇을 안다고 하는가? 말하자면 눈은 무상한 것이니, 눈은 무상한 것임을 사실 그대로 알고, 눈은

   나고 멸하는 법이니 눈은 나고 멸하는 법이라고 사실 그대로 아는 것입니다. 귀 ·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존자 마하 구치라여, 6촉입처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알고 보며, 밝게 깨닫고

    깨달음으로  인해 지혜로우며 빈틈없이 한결같으면 이것을 밝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때 두 정사는 각각 들은 것을 서로 주고받고는 기뻐하면서 제각기 자기가 있던 처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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