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육조단경(남종돈교 최상 대승 마하반야바라밀경)

하나의 길 2016. 1. 7. 12:34

남종돈교 최상 대승 마하반야바라밀경

 

육조 혜능 대사(638-713)께서 말씀하셨다.

 

1.선정과 지혜

 

선지식들아 나의 이 법문은 선정과 지혜를 기본으로 삼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라도 결코 선정과 지혜가 다르다고 말하지 말라.

선정과 지혜는 하나요, 둘이 아니다. 선정 자체가 지혜의 본체요 지혜 자체가 선정의 작용이다.

 선정과 지혜는 어떻게 같은가? 예를 들면 등불과 그 빛의 관계와 같다.

 등불이 있으면 빛이 있고, 등불이 없으면 빛이 없다. 등불은 빛의 본체요, 빛은 등불의 작용이다.

등불과 빛이라는 두 가지 이름이 있으나, 본질상 그들은 둘이 아니다. 선정과 지혜도 이와 같다.


참고)밖으로 모습에서 벗어남이 선이요 안으로는 혼란되지 않음이 정이다. 

 

2.일행삼매

 

일행삼매는 걷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언제나 똑바른 마음이다.

오직 곧은 마음을 실천하여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것을 일행삼매라고 부른다.

 

3.무상

 

무상은 모양과 함께 하면서도 모양에서 벗어난 것이다.

밖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벗어난 것, 이것이 무상이다.

모습에서 벗어날 때 너희 본성의 실체는 깨끗하다.

그러므로 무상으로 본체를 삼아야 한다.

 

4.무념

 

무념은 생각 속에 있으면서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경계(주위환경)에 물들지 않는 것을 무념이라고 한다. 경계에서 벗어나면 사물에 관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일들에 대한 생각을 그치고 모든 생각들을 버려서 한 순간 생각을 끊어버리면 다른 차원의 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조심하라 객관적인 일(사물)이나 주관적인 마음에 머무르지 말라.

 

5.무주

 

무주는 사람의 근본 성품이다.

사물 속에서 계속되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으면 너희는 장애가 없으리라.

러므로 무주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

 

참고)무념,무상,무주를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바깥 경계에 쏠리지 않고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6.진여

 

진여는 생각의 본체요, 생각은 진여의 작용이다.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생각을 일으킨다면 너희가 비록 보고 듣고 느낀다 할지라도 너희는 여러 가지 환경에 물들지 않고 항상 자유롭다. 유마경에서 말씀하셨다. 밖으로는 모든 모양을 잘 분별하고, 안으로는 첫째 원리 안에 굳게 서 있다.

    

참고)유마경의 말씀은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가슴으로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7.좌선과 선정

 

좌선은 무엇인가.

밖으로 모든 상황에서 생각을 일으키지 않음이 좌이다.

안으로 본성을 보아 혼란되지 않음이 선이다.

선정은 무엇인가.

밖으로 모습에서 벗어남이 선이요 안으로는 혼란되지 않음이 정이다.

 

8.법신불

 

깨끗한 법신 부처는 무엇인가?

선지식들아, 세상 사람들의 본성이 본래 깨끗하여 만 가지 일이 모두 자신의 본성 속에 있다.

사람이 만약 모든 악한 일을 생각하면 곧 악을 행할 것이고, 모든 선한 일을 생각하면 곧 선을 행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법이 자신의 본성 속에 있음이 분명하고 자신의 본성은 언제나 깨끗하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게 되면, 바른 법을 열어 너희의 미혹과 잘못을 버리게 되어, 안과 밖이 깨끗해지게 될 것이다. 자신의 본성 안에 만 가지 일이 모두 나타날 것이고 모든 일 자체는 자신의 본성 속에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 붙여 청정법신부처 라고 한다.

스스로에게 귀의 한다는 것은 선하지 않은 모든 행위를 버리는 것이다.

 

9.천백억 화신불

 

만약 생각하지 않으면 본성은 텅비어 있지만 생각한다면 곧 스스로 변할 것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변하여 지옥에 떨어지고 선한 일을 생각하면 변하여 천당에 들어갈 것이다.

해침을 생각하면 변하여 짐승이 되고, 직관의 지혜를 생각하면 변하여 높은 차원에 들어가고 무지를 생각하면 변하여 낮은 영역에 들어갈 것이다. 본성의 변화가 극심하지만 미혹한 사람은 이것을 스스로 알지 못한다.

이것을 자기 본성의 화신 부처라 부른다.

 

10.완전한 보신불

 

한 등불이 천년의 어둠을 없앰과 같이, 지혜가 한 번 비추면 만년의 무지가 사라진다. 과거를 생각지 말고,

항상 미래를 생각하라. 만약 너의 미래의 생각들이 항상 좋다면 너를 보신의 부처라 부를 수 있으리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삼신을 가지고 있으나, 미혹되어 삼신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여래의 삼신을 찾는다.

그리하여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부처의 삼신을 보지 못한다.

 

11.사홍대원

 

선지식들아 내가 말하는대로 따라하라.

나는 어디서나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기로 맹세합니다.

이것은 중생들이 각자 자신의 본성으로 스스로를 구제한다는 말이다.

나는 어디서나 모든 번뇌를 끊을 것을 맹세합니다.

이것은 너희 마음에 있는 허망함과 거짓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나 모든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것을 맹세합니다.

이것은 최상의 진실한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최상의 불도를 성취할 것을 맹세합니다.

이것은 항상 겸손하게 행동하고, 모든 것에 공경을 실천하며 잘못된 집착에서 스스로 벗어나고, 반야의 지혜를 깨닫는 것이다. 미혹을 버릴때 스스로 깨닫게 되고 불도룰 성취하여 서원의 힘을 실천하게 될 것이다.

 

 

12.마하반야바라밀

 

마하란 무엇인가 ?

마하는 크다이다. 마음의 능력은 넓고 커서 넓은 하늘과 같다. 허공은 모든 것, , , ,항성, 큰 지구, , 강과 모든 나무와 풀, 선인, 악인, 나쁜 것, 좋은 것, 천당과 지옥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허공 속에 있다. 인간본성도 이런 허공과 꼭 같다.

자성이 만가지 일을 포함하는 것, 이 것이 큰 것이다. 만 가지 일은 모두 자성 안에 있다.

너희가 모든 사람, 사람 아닌 것, 선과 악을 본다 할지라도 그것들을 버리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으며 물들지도 않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다. 이것이 크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마하의 실천이다.

 

반야란 무엇인가? 반야는 지혜다.

언제나 계속되는 생각들에 무지가 없을 때 너희는 항상 지혜를 실천한다. 반야는 실천임을 알라.

 

바라밀은 무엇인가?

저 언덕에 닿다이다. 이 의미를 이해할 때 너희는 생과 사의 바다에서 벗어난다.

상황(경계)에 집착할 때 생.사가 일어난다. 상황에서 벗어나고 생과 사가 그치는 것이 물결의 흐름을 따라 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것을 저 언덕에 도달했다. 다른말로 바라밀이라고 한다.

선지식들아 마하반야바라밀은 가장 존경스럽고 최상이며 으뜸이다.

 떠나지도 않고 머무르지도 않고 가고 오지도 않고 지혜와 선정 속에서 모든 사물에 물들지 않으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마하반야바라밀에서 나오셨고 삼독이 변하여 지계, 선정, 지혜로 바뀐다.

 

13.반야 삼매, 무사(無事)

 

자신의 본 마음을 알면 이것이 곧 구제다. 일단 구제를 얻으면 이것이 곧 반야 삼매이다.

반야 삼매를 깨달으면 이것이 곧 무사다.

무사란 무엇인가?

무사의 법은 모든 사물들을 볼지라도 그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너희 본성을 깨끗이 지키며, 육적을 육문을 쫓아나가게 함을 뜻한다. 육진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것들에게서 벗어나지도 않고 그것들에게 물들지도 않고 오고감이 자유로움을 뜻한다. 이것이 바로 반야 삼매로서 자유롭게 되고 해탈을 성취하는 무사의 실천행이다.

 

14.최상의 공양

 

선지식들아, 돈교의 가르침을 받아서 이것을 살피고 함께 수행하며 돈교의 법에 마음을 정하여 그것을 받고 지켜라. 이것은 부처님에 대한 최상의 공양이다.

    

15.서방정토

 

미혹된 사람은 동방이나 서방에 태어나기를 바라지만 깨달은 사람에겐 어디나 동일하다.

마음에 더러움이 없다면 서방정토는 멀지않다. 10가지 악행을 없애면 10만 리를 나아가고,

8가지 거짓된 행위를 멀리하면 8천 리를  나아간다.

바른 마음을 수행하면 곧 서방에 도착할 것이다.

자사여, 다만 10선을 행하라.

악행을 끊지 못하면 어찌 부처님이 자사를 오라 하겠는가?

태어남이 없는 법을 깨달으면, 곧 극락을 볼 수 있다.

돈교의 대승법을 깨닫지 못하면 부처님을 불러 극락에 태어나고자 해도 그 길이 멀다.

부처는 자성이 만든 것이니 몸 밖에서 부처를 구하지 말라.

자성이 미혹되면 부처도 곧 중생이요, 자성이 깨달으면 중생이 곧 부처다.

자비가 관세음보살이요, 희사가 대세지보살이며, 능히 깨끗함은 석가요, 곧 바름이 미륵이다.

자아에 대한 잘못된 견해가 수미산이요, 전도된 마음이 (생사의) 대해요, 번뇌가 파도다.

독한 마음이 독룡이요 괴로움이 물고기와 거북이다. 미혹이 귀신이요, 삼독이 지옥이며,

무지는 축생계를 낳고, 10선이 천상이다. 자아에 잘못된 견해가 없어지고 전도된 견해를 버리고 자신의 심지속의 깨달음의 여래가 큰 지혜를 비추어 육문을 밝히면 욕망의 여섯 하늘이 깨끗이 없어진다. 자성이 안을 비추어 삼독을 버리면 지옥이 즉시 사라진다.

안과 밖이 깨끗하면 서방세계와 다름이 없다. 이렇게 수행하지 않고 어떻게 극락에 갈 수 있겠느냐?

 

참고)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의 세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아미타불 같은 고정된 주관자가 지배하는 극락세계는 없습니다. 천상세계는 즐거움이 아주 수승하므로 그것을 극락세계라 명칭한다면 저도 동의하지만 결코 신격화된 어떤분이 주관하는 그런 세계는 없습니다. 스스로의  업에 의하여 스스로 만든 육도 세계에 태어남은 명백히 있습니다.  불교의 가장 뛰어난 가르침이 스스로 수행하여 부처가 됨인데 어찌하여 바깥의 아미타불을 의지하여 가려고 합니까. 뮬론 아미타불을 방편으로 삼는다고도 하겠지만 명확히 자성의 삼신불에게 귀의하여 수행하지 않는다면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이 아닙니다.

기도 열심히 하여서 관세음보살이 출현함도 자신의 자성에서 나타남 관음입니다.

아미타불 염불 열심히 하여서 임종시 오시는 부처님도 자신의 자성이 나타낸 아미타불 입니다.


16.견진불해탈송

 

미혹되면 부처가 중생

깨달으면 중생도 부처

무지하면 부처가 중생

지혜가 있으면 중생도 부처

마음이 뒤틀리면 부처가 중생

마음이 평등하면 중생도 부처

한번 마음이 뒤틀어지면

부처는 중생 속에 숨는다.

한 순간의 생각이 평등해 지면

중생이 곧 부처 자체다.

마음속에 스스로 부처가 있어

자기 자신의 부처가 참 부처다.

만약 스스로가 부처의 마음이 없다면

그러면 어디 가서 부처를 찾을 것인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