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7
좌우간 여러분 아상을 여윌 줄 알아야 합니다. 법성신 자리. 허공과 같은 내.
이것을 파악해야 비로소 아상이 녹아지는 겁니다. 이것 참 어렵습니다. 전부 마음의 장난입니다.
마음의 장난이 그리해요. 그러나 그 마음자리 찾을라 하면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그러하기 때문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여러분의 몸뚱어리를 끄집고 다니는 그 자리는 말이죠. 하늘과 땅의 앞 소식입니다.
여러분은 말이죠 몸을 수천 번 수억만 번 받았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내 말을 한다면
소 몸도 받은 적이 있어요. 개 몸도 받은 일이 있어요. 날파리 몸도 나는 받은 일이 있어요.
사람의 몸도 받은 일이 있어요. 하늘에도 나 봤어요.
그러나 그 모든 몸의 앞 소식을 알아야 합니다. 진짜 계라. 사상을 여윌 줄 알면 이거 진짜 계입니다.
계니 뭣이니 하는 것도 다 그거 입에 발린 말입니다. 제일 문제는 아상을 완전히 여읜다는 그것입니다.
그것이 계중의 계왕입니다. 이 몸이 하나의 환신이기 때문에 몸의 변동에서 일어나는 것이 그것이
망식이거든요. 공부하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들은 아파도 안 아프다 생각하면 아픈게 없다.
그러나 그것이 최선이 아니여. 아픈 건 아픈 대로 느껴야 돼.
아파도 이 육체가 아프다. 고장이 나서 그렇다. 내가 요 아픈 걸 대신 인정해 주는 거란 말이여.
그렇게 딱하게 생각을 하면 망식도 떠나고 무기도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