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선생님 설법

비명비암

하나의 길 2017. 5. 25. 20:55

82.7.18


착한 걸 굴려서 악한 걸 만들 줄 알아야 돼. 그럼 악한 건 뭐 하노?

악한 건 성현을 제도해. 성현은 착하다는 요 말마디에 딱 들어앉아 있어요.

또 좋은 일 해야 한다는 생각. 그 관념을 부수어야 된다. 또 악한 걸 굴려서 착한 걸 만들어야 된다.

착한 건 뭐냐. 중생들 제도 하는 거예요.

부처까지 이루는 데는 숱한 오십이 단계 까지 넘어야 돼. 또 오십이 단계에서도 세부적으로

숱한 명자(名子)가 많아. 모든 명자를 놓기 시작해. 이 몸뚱이부터 놓기 시작해.

이거 버리라는 말도 아닙니다. 가족, 지구, 밝음, 어두움, 미운소리, 좋은 소리, 부처, 중생

모두 보내버려. 자꾸 보내버리면 어떻게 되지? 보내버리는 이놈은 뚜렷하게 있어.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있는 거예요. 이 자리를 여러분이 증득 한다면 아이구 마음대로 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선문염송에 수놓은 원앙새는 남을 줄 수는 있어도 금바늘은 줄 수 없느니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금바늘 누가 가지고 있는고 말해봐요. 제각기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고 아뇩보리 전부 여러분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 오육개월, 일년 모든 것을 놓고, 보내면서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이 자리가 자신이 딱 생겨.

음에는 안됩니다, 참 싱거워서. 그리고 밤에는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닌 자리를 보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보세요. 우리가 단계적으로 환해서 지금 여러분들이 내 얼굴을 보지 않아요?

밝기 떄문에 보는 것이거든요. 어째서 밝느냐?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닌 자리가 있기

때문에 내 얼굴을 보는 거예요. 또 캄캄한 데서는 내 얼굴이 안 봬. 왜 안 뵈느냐?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닌 자리가 있기 때문에 어 두운 것이 딱 가로막고 있거든.

다시 말하면 밝고 어두운 것은 내 마음이 밝지도 어둡지도 않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래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한 일년 생각을 가지면 참말로 딴 세상이 나옵니다.

참말로 비명비암의 소식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당해봐야 압니다.

이거 비명비암의 소식. 낮에 소나무를 보면 봬도 솔 이파리 잘 안 보이거든.

비명비암에서 보면 환히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모습놀이 입니다. 하나의 과정이에요.

그렇지만 과정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에요.

 

육진이 삼매라. 보고 듣는 이 여섯가지에 즐어 앉지 않으면 그만 이것이 삼매 입니다.

처음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멀리합니다. 그러나 그 당처를 알면 말이죠 설사 번뇌망상이

일어나기로니 무슨 상관이 있느냐 말이에요. 전 부 그당처 빈거 아니에요.

그러기 때문에 버릴 것이 없어요

어느 것 황금꽃 아닌 것이 없습니다. 어느 것 진리 아닌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 꽃피는 것 이거 진리지 뭣입니까?

이 몸을 떠나서 다른 걸 구할려고 해쓰지 말라 그말 입니다..

 


'백봉선생님 설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시 경계   (0) 2017.05.25
금강반야 바라밀  (0) 2017.05.25
삼처전심   (0) 2017.05.25
염불선  (0) 2017.05.25
이 몸 그대로 성불.  (0) 201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