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7. 12
조주스님, 조주스님이 절에 갔어요. 절에 턱 가더니만 무턱대고 있느냐? 이랬어요.
하니까 암주가 주먹을 턱 대들었어요. 단지 이것뿐이라. 턱 보더니만 여기는 물이 얕아서
배를 대지 못하는 곳이로구나. 다시 말하자면 니 지견이 얕다 말이여.
사실 주먹을 내 놓았다 하는 것은 여기서 산하대지가 쏱아져 나와. 이런 소식이 있는데
그만 주먹으로만 봤다 말이지.
그 다음에는 다른 데 갔어. EH 가서 있느냐? 이랬거든. 아, 그 양반 역시 주먹을 내. 꼭 같아.
그런데 능히 쫒고 능히 뺏고 능히 죽이고 능히 살리구나. 이랬어요. 그럼 이걸 어떻게 보느냐?
이걸 내가 삼사일 전에 썼습니다. 세 늙은이가 전부 한 오랏줄에 묶여서 가는 이 소식이에요.
조주, 먼저암주, 뒤에 암주. 전부 늙은이들이거든요.
지금으로부터 몇 천 년전이니 늙은이 아니라요? 한 오랏줄에 묶여서 다 같이 가는 거라.
같이 이리 보내는데 좀 아까와. 그래서 강원도 경포대로 보냈습니다. 달구경 하라고.
사람의 생각이라는 건 어디서 나오느냐?
눈 귀 코 혀 몸 다섯 가지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생각을 하는 거라. 실은 진심, 참말로 청정본심이
있건만은 청정본심 이라는 것은 까막득 하게 생각을 못해. 그러면서 다섯 가지 작용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나중에는 여러분의 몸뚱이가 사그라져. 잠을 잘 때는 이 다섯 가지의
기관이 아무 생각도 안 나. 그래서 깨어나.
깨어나면 요걸 바탕으로 해서 이것저것 생각을 해. 또 여러분이 죽을 때도 벌써 이것이 희미해.
하기 때문에 생각이 흐려버려. 숨을 딱 거두어서 오근이 필요가 없을 때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거여.
부처님께서는 이걸 금강반야바라밀이라고 해라 말이여. 그러면서 수보리야 불설반야바라밀은
즉비 반야바라밀 이요 시명 반야바라밀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한 반야바라밀은 지혜입니다.
그런데 이 지혜라고만 하는 의미 보다는 몇 천배의 의미가 있어. 무서워. 반야바라밀이라는
여기서는 산하대지까지도 나와. 그러하기 때문에 그걸 지혜라고 번역하면 미한 중생들은
그만 지혜라는 여기에 빠져버려. 지혜라고도 말할 수 없는 무서운 자리인데.
사실 여러분의 몸뚱이가 금강반야바라밀 이에요. 왜 그러느냐. 모든 조화를 여러분이 나투고 있거든.
그러면 여러분의 몸뚱이가 전부 한권의 금강경이라고 내 이랬습니다.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면
한권의 금강경이거든. 이거는 절대로 틀림이 없습니다. 내가 틀린말을 이 자리에서 한다면
나는 삼도 지옥에 떨어져요. 또 이 설법 여기서 계속 못합니다. 신장들이 용서를 안 합니다.
참말로 진짜 법신이 없다면은 나 자살 하겠어요. 인생살이 잘하나 못하나 해봤어.
지금 인생살이를 할라니 귀찮아. 나이가 많아서. 자살해버리지 뭐할 거요.
그러나 아직도 이 몸 인연이 있어. 법신이 요 것이 필요해. 필요하니 천상 목욕시켜주고
밥도 먹여주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여러분의 몸뚱이 자체가 벌써 금강반야바라밀경의 하나의 그림자나 마찬가지라.
그림자의 형체가 둘 아니니까? 여러분이 설혹 몸이 아파서 아야 아야 할지라도 한 권의 경전이라.
밉다 곱다 하는 것이 말마디는 다를지언정 그 슬기 자리에 성품은 하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