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싫어하는 이가 있겠느냐만 만(萬)의 한사람은 어떠한 사유이던 무관심한 이가 있을 것이니
그는 돈에 대해서는 해탈한 것이다. 즉, 돈으로 인하여 더 이상 괴로움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성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만 만(萬)의 한사람은 어떠한 사유이던 무관심한 이가 있을 것이니
그는 이성에 대해서는 해탈한 것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는 이가 있겠느냐만 만(萬)의 한사람은 이 몸이 허망한 것임을 알아서
몸의 괴로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가 있을 것이니 그는 육신에 대해서는 해탈한 것이다.
세상사 팔풍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만 만(萬)의 한사람은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은 세속일로부터 해탈한 사람이다.
좋고 나쁜 인연에 매달리지 않을 이가 있겠느냐만 만(萬)의 한사람은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은 인연의 업으로부터 해탈한 사람이다.
해탈 고거 참으로 쉬운 것이다.
집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거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만의 한사람만 실천 할 수 있으니.
우리의 마음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고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온갖 것을 인연 따라 만들어 내기에
그 수가 “천백억(10조)”이다.
그러나 무심하면 온갖 것이 구속하지 못하니
무심이 해탈의 큰 관문이다.
그러나 고인은
“무심을 도라고 이르지 말아라.
무심이 오히려 한 관문을 막는다.“라고 하셨다.
그렇다. 공적하지 않은 영지(영특스런 지혜)는 쓸모가 없고
영지 하지 않은 공적 또한 쓸모가 없으니
적조(寂照)하라!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집착이 없어서
죽음과 사후에 대하여 걱정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해탈이라 하리라.
그러면 해탈한 사람은 어디에 머무는가?
할!
한 생각 이전의 허공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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