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장. '법계를 다 교화하다[法界通化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七寶)로써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제로 있으면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않으련만,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해석)
마음의 성품이 일체의 모습을 떠난 자리이기에
그 마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복덕 또한 모습을 떠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습은 무상하기에 무상한 것에 대한 갈애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복덕이 모습이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말씀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20장. '몸과 모양을 떠나다[離色離相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가히 골고루 갖춘 색신(色身)으로써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골고루 갖춘 색신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골고루 갖춘 색신은 곧 골고루 갖춘 색신이 아니고,
그 이름이 골고루 갖춘 색신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모습이 골고루 갖춘 것으로 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모습이 골고루 갖춘 것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모습의 골고루 갖춤은 곧 골고루 갖춤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모습의 골고루 갖춤입니다.
해석)
부처님은 과거의 수행 공덕으로 수승한 모습을 하셨고 또한 왕족 출신이기에 훌륭한 외모를 갖추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래의 참 공덕은 수승한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의 모습이 무상하다는 것을 알아서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한 것에 대하여 갈애를 가지지 말라는 그 가르침에 있는 것입니다.
若無空中月이면 하늘에 달이 없다면
安得千江月이리요. 어찌 천개의 강에 달을 나투리요.
모습의 근원은 바로 아무것도 없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비로자나불을 바탕으로
지혜를 가진 노사나불 이루어
천백억으로 이 몸을 나투는 석가모니불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자신이 삼신불을 가지고 있으며
삼신불은 하나이면서 셋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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