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풀어쓴 금강경

금강경 19~20장

하나의 길 2016. 10. 6. 09:34


19. '법계를 다 교화하다[法界通化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七寶)로써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제로 있으면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않으련만,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해석)

   

마음의 성품이 일체의 모습을 떠난 자리이기에

그 마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복덕 또한 모습을 떠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습은 무상하기에 무상한 것에 대한 갈애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복덕이 모습이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말씀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0. '몸과 모양을 떠나다[離色離相分]'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가히 골고루 갖춘 색신(色身)으로써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골고루 갖춘 색신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골고루 갖춘 색신은 곧 골고루 갖춘 색신이 아니고,

그 이름이 골고루 갖춘 색신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모습이 골고루 갖춘 것으로 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모습이 골고루 갖춘 것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모습의 골고루 갖춤은 곧 골고루 갖춤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모습의 골고루 갖춤입니다.

 

해석)

부처님은 과거의 수행 공덕으로 수승한 모습을 하셨고 또한 왕족 출신이기에 훌륭한 외모를 갖추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래의 참 공덕은 수승한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의 모습이 무상하다는 것을 알아서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한 것에 대하여 갈애를 가지지 말라는 그 가르침에 있는 것입니다.

若無空中月이면 하늘에 달이 없다면

安得千江月이리요. 어찌 천개의 강에 달을 나투리요.

모습의 근원은 바로 아무것도 없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비로자나불을 바탕으로

지혜를 가진 노사나불 이루어

천백억으로 이 몸을 나투는 석가모니불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자신이 삼신불을 가지고 있으며

삼신불은 하나이면서 셋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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