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

세여청산하자시-경허선사

하나의 길 2018. 7. 29. 12:00


 직장 상사께서 술자리서 여러번 이야기 하여

인터넷으로 찾아본 경허선사의 禪詩 입니다.

두번째 술자리서 또 질문하시기에

"눈길 닫는 곳마다 꽃이 핍니다"라고 하니, 그분의 입장에서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기업인 이시기에, "춘광무처불개화" 구절의 해석을 

모든 기업이 있지만 저마다 차별화가 이루어져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회사를 오래 경영하신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시네요.

누군가 성우경허선사 자신에게 불법을 물어온다면

"석녀심중겁외가"라고 대답을 하신다네요.


오온의 나를 중심으로 한 我相(아상)이 끊어진 자리,

분별심이 끊어진 자리 에서는 속세든 청산이던 상관이 없고

그저 인연따라 무심의 세간사가 펼쳐지네요.

분별심이 없어진 자유로운 마음(공포가 사라진 마음, 뒤바뀐 헛된 생각이 떠난 마음)에서

영원한 근본의 자리에 계합함을 말합니다.

허블망원경을 통하여 바라보는 억겁의 시공간이, 어마어마한 별들의 세계가

알고보면 바라보는 내 마음속 한점 티끌에 지나지 않고, 바로 그마음에 의지하여 있음을 노래한 것이죠.

 

世與靑山何者是(세여청산하자시)

春光無處不開花(춘광무처불개화)

傍人若問惺牛事(방인약문성우사)

石女心中劫外歌(석녀심중겁외가)

 

속세와 청산중에 어느 것이 옳은가

봄볕 드는 곳에 꽃 피지 않는 곳은 없구나

누가 내게 성우의 일을 물어 온다면

돌 계집애 마음속 영원한 노래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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