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이야기3

사성제를 바탕으로 한 제사 기도문

하나의 길 2021. 8. 6. 07:40

오늘 기일을 맞아서 강림하신 OOO 조상님 영가이시여 편하게 좌정하소서.

기품 있는 조상님께 이 후손이 몇 말씀 올립니다.

 

거룩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중생들이 괴로운 육도를 끊임없이 윤회 하는 이유는

이 몸을 나라고 생각하여 이 몸을 바탕으로 존재에 대한 갈애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처님의 간결하고도 핵심적인 가르침을 말씀드리니 마음으로 들으시어 괴로운 윤회를 벗어나십시오.

 

기품 있는 조상님이시여,

인연으로 생겨난 모든 것은 잠에서 깨어나면 없어지는 꿈과 같으며, 환상과 같으며, 꺼지고 마는 물거품과 같고,

잡을 수 없는 그림자와 같으며 해 뜨면 없어지는 아침 이슬과 같고 잠시 번쩍이고 사라지는 번개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연으로 생겨난 나의 몸이 무상하며 괴로움이고 참된 것이 아닙니다.

 

기품 있는 조상님이시여,

업으로 만들어진 몸과 생각에 대한 애착을 벗어나서 인연 있는 불국토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기품 있는 조상님이시여, 부디 오늘 정성껏 차린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가십시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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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기도문은 허공성에 비중을 두고 작성하였으나

최근 사성제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몇 일전 부친 제사 때 기도문을 낭독 하였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기도문을 작성하게된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제사에 오시는 영가님들께 부처님의 법음을 들려드리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제 가족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조금이라도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모였지만 개성이 다르고 관심이 달라서, 제 가족은  불법에 관심이 적습니다.

와이프는 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니 저의 일방적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그렇게 감흥이 없습니다.

자식들은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사때 만이라도 분위기를 잡아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습니다.

몇 일전 하기의 수정된 기도문을 읽는 순간 저는 기분이 좋았고, 가족들도 엄숙하게 듣는 것 같았습니다.

훗날 큰 행사(여러 기념일)로 저에게 자식들이 선물을 준다고 하면 저는 선물 대신 나의 이야기를 경청할

시간 50분을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가족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여 서글픈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씨앗을 마음에 심어주고 싶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