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중심으로

미경(출처:잡아함경)

하나의 길 2015. 6. 26. 10:33

. 미경(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중생들이 색()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색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중생들은 색에 맛들이기 때문에 곧 거기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지 않는다면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지 않을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중생들이 식에 맛들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에 물들어 집착하느니라.

   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색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색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곧  색을 싫어하는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지 않는다면 중생들은 응당 식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재앙이 되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식을 싫어하는

   것이다비구들아, 만일 색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색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중생들은 색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이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중생들은 응당 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중생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들은 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만일 내가 이 5수음(受陰)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出離]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범·사문·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벗어나지도, 나오지도, 떠나지도 못하여 길이 뒤바뀜[顚倒]에 머물렀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아, 나는 이 5수음에 대해서 맛들임을 맛들임으로, 재앙을 재앙으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사실 그대로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악마·범·사문·바라문 등 모든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여 벗어나고, 나오고, 떠나고, 결박에서 해탈하여 길이 뒤바뀜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고,

 또한 스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도 있었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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