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세존이시여
피안에 이르러 완전한 열반을 얻고
자신을 바로 세우신 성자께 여쭙니다.
출가하여 수행하면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없앤 수행자는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 할 수 있습니까?
세존께서 답하셨다.
출가한 수행자가 유행할 때
길조나 천지이변을 점치는 일을 버리고
꿈 해몽이나 관상 보는 일을 버리고
길흉의 판단을 모두 버린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존재를 뛰어넘어 진리를 이해하고
인간계와 천상계에 대한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버린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남을 중상모략하는 말을 버리고
분노와 인색함을 버리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린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것도
모두 다 버리고
집착 없이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온갖 속박 속에서 벗어난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집착의 대상에서 실체를 찾지 않고
모든 집착에 대한 탐욕을 갖지 않고
의존함이 없어 아무것에도 이끌리지 않는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말과 생각과 행동 세가지중
어느 하나에도 어긋남이 없고
진리를 바로 알아 열반의 경지를 구한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절을 올리고
존경을 표현한다 해도 교만해지지 않고
반대로 누군가 나를 욕한다 해도
마음에 두지 않으며
좋은 음식을 얻었다고 들뜨거나
교만에 취하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세존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유행자로서 탐욕을 버리고
윤회의 존재를 버리고
생명을 해치지 않고
의혹을 넘어서 번뇌의 화살을
완전히 뽑아 버린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자기의 분수에 맞는 것을 알고
세상무엇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리를 안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어떤 잠재적인 경향이 없고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 뿌리째 뽑혀서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번뇌를 부수고 자만을 버리고
모든 탐욕의 길을 뛰어넘어
자신을 다스리고 완전히 소멸하여
자신을 바로세운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믿음과 학식이 있고
수행의 바른길을 보고
무리에 있으면서도
무리에 맹종하지 않는 현명한 자로서
탐욕과 성냄과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청정한 행의 승리자로서
어리석음의 장막을 벗겨버리고
진리를 체득하며
피안에 이르러 동요하지 않고
형성의 소멸에 대한 앎에 능숙하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청정한 지혜가 있어서
헤아림을 뛰어넘어
모든 감각의 장에서 벗어나 있다면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진리를 이해하여 그 단계를 알고
번뇌가 버려지는 것을 명백히 보고
모든 집착의 대상을 멸해버린 까닭에
그는 이 세상을 바르게 유행할 것입니다.
'초기불교 중심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번뇌의 경 (0) | 2015.09.08 |
---|---|
사마나 만디까의 경 (0) | 2015.09.07 |
주도수경(출처:중아함경) (0) | 2015.07.16 |
대수경(출처:잡아함경) (0) | 2015.06.30 |
난타경(출처:잡아함경) (0) | 201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