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풀어쓴 금강경

금강경 29~30장

하나의 길 2016. 11. 10. 10:01

 

29. '몸가짐이 항상 고요하다[威儀寂靜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하면

이 사람은 나의 설한 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란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해석)

부처님이 깨달으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무유정법(고정된 것이 없음), 불가득(얻을수 없음)

이므로 형상과 소리를 벗어나고 모든 분별적인 사유를 벗어납니다.

그러하기에 그러한 성품에 대하여 온다던지, 간다던지 그러한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30. '한 덩어리의 이치[一合理相分]'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작은 먼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은 먼지들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길,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이 작은 먼지들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곧 작은 먼지들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작은 먼지들은 곧 작은 먼지들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작은 먼지들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한 덩어리의 모양이니, 여래께서 설하신 한 덩어리의 모양도

한 덩어리의 모양이 아니고,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모양입니다.

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곧 이를 말할 수 없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을 욕심내어 집착할 뿐이니라.

    

 

해석)

이 우주의 삼천대천세계에는 수많은 중생이 존재하며 그 수만큼의 마음(성품)이 존재하며 그 수만큼의 번뇌

(작은먼지)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동일한 청정을 뛰어넘은 청정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일합상, 하나의 섬품)를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세계, 중생, 미진 등이 다만 바다위 물거품

처럼 허망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일합상을 말하니 혹시라도 중생들이 일합상이라는 어떤 모양이 있다고 생각할 것을 우려하여 그것 또한 이름뿐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선으로 풀어쓴 금강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경을 마치면서  (0) 2016.11.17
금강경 31~32장  (0) 2016.11.17
금강경 27~28장  (0) 2016.11.03
금강경 25~26장  (0) 2016.10.27
금강경 23~24장  (0) 2016.10.20